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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두칼럼]세월이 그런 걸 우짜겠어요?

이순락기자 0 8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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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光頭 이순락 편집국장 ~



폭염이 연일 더해가고 있다. 아침부터 TV뉴스 자막에 대구 37, 구미 36도라고 폭염경보를 발하며 피해예방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비록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며 조심하라는 문자발송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구미시장과 언론인의 식사 간담회

변신의 두 얼굴과 슈퍼 갑질의 황당 주장

 

 

장세용 구미시장이 초복(7.17)을 맞이하여 시청출입기자들과 간담회 겸 삼계탕으로 친목과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첫 취임행사로 기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식사회동을 한데 이은 두 번째 기자들과의 만남이었다.

 

 

필자가 너무 순진한 탓인가. 선거운동 당시와 개표일에 개표장소인 박정희 체육관에서까지 장세용 시장 당선인의 반대진영에서 마치 자신이 그 언론 대책 위원장처럼 행세하든 자가 내가 언제 그랬느냐식으로 오늘의 변신된 모습을 연출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마치 자신이 장세용 시장의 가장 친근한 지지자인 것처럼... 그런데 당사자인 시장인들 모를 리 만무할 터인데도.

 

 

더욱 가관인 것은 어느 힘자랑 좋아하는(?) 언론인이 마이크를 잡은 일이었다. 무슨 일인고 했더니 손님 대접한 시장을 향해 질책하듯 대성일갈했다. “이런 자리에 왜 국장들이 함께 나오지 않았느냐?” 얼핏 들으면 맞는 말일 것 같기도 하지만 분명 저건 아니다였다. 언론의 슈퍼 갑 질보다 더 한 추태를 보였을 뿐이다. 이 바쁜 와중에 시장이 언론인과 함께 자리해 준 것만도 감사할 일 일진데... ()와는 아예 거리가 먼 풍경이라고 할까.

 

 

변신의 일가견을 보여준 G사의 J기자와 일갈대성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듯한 C대표에 관한 이야기를 선배 기자에게 소감을 얘기했더니 세월이 그런 걸 우짜겠어요?”라는 대답 밖에 달리 더 들을 말이 없었다. ?!...

 

 

서울이라는 중앙 무대에선 이른 바 노무현 키즈로 불렸던 전 국민대 김병준 교수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내정되었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같은 보도를 보면 구미라는 지방에서 말 갈아타는 언론인은 충분히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위로 받는다. 더구나 갑질하는 언론인에 관한 생각도 그런 류에서는 동일한 느낌이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대변지 언론들은 특히 문 대통령의 탁월한 외교력을 보고서도 계속적으로 떡 놔라 나물 놔라 식에, 기회마다 흔들고 쥐어틀고 있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될 법도 하다.

 

 

지역 시민단체 모 인사의 전횡적 언변에 개탄

 

 

지역 시민단체 모 인사는 자기주장과 논리 정연한 이론가로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자신이 주장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 어떤 반대논리나 제언에 대해서도 전혀 용납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완전무결점 주의자로 밖에 달리 설명할 말이 없다. 이런 사람을 보면 북한 김정은 체제나 중국 시진핑을 욕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최근에 불거진 왕산루 건립에 관한 것을 보아도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 한다. 즉 그의 외곬 수에 가까운 히틀러의 독일 병정식 사고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렇게 주장했다. “이 계획은 이미 지난 남유진 시장이 수자원공사측과 협의하여 결정된 사안이다. 그러므로 지금 장세용 시장이 새로운 시장이라고 해서 계획을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것이었다. 일리 있고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역주민들과 왕산 기념관 관계자 등의 의견은 변경 혹은 재고를 요청하고 있고, 장시장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자세임을 표명했다. 누구 말처럼 필자는 시장의 대변인도 아니고 그저 일개 언론인에 지나지 않는 신분이다. 그러나 언론 하는 입장이기에 잘잘못과 시시비비를 논할 자격도 있고, 또한 언론의 책무이기도 하여 중재’(?)에 나섰던 것이다. 누각 하나 짓는데 60억 원이라는 거액의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일인데...

 

개선, 변경에 관한 제안은 협의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즉 아무리 전임 시장이 결정했다 해도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 도리라는 주장을 펼쳤다. 나라의 근간인 헌법도 시류와 사정에 따라 바꿀 수도(개헌) 있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와 다툼(?)을 하였던 내용에 대해선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여기서는 설명을 하지 않고자 한다.

 

 

아무튼 필자로서는 그의 달변과 철저하게 논리를 갖춘 주장에 솔직히 더 이상 대응할 자신이 없었다. 분명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필자의 느낌으로는 그가 결코 사리사욕을 탐하는 사람으로는 보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의 태도를 보건데 마치 과거 남 시장과 모종의 커넥션이 있었든 것으로 비칠 만큼 대화의 틈도 열어놓지 않는 모습에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음과 인간적인 모욕을 당한 기분은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원 이전설에 관한 것에도 시장에 대한 쓴 소리 라기 보다 몽둥이 들고 호령하듯 하는 자세이다. 분명 뜻은 맞는 말인데 그의 태도는 마치 시장이고, 의회고 모두 자폭해라는 정도로 비취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구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관한 섭렵으로 완전 1인 단독 원맨쇼의 무대이다. 모든 것이 마치 자신의 손아귀에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필자만의 과민반응일까협치라는 키워드를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필자의 생활철학은 순리와 상식이 통하는 삶을 추구하며 지키겠다는 것이다. 필자의 이러한 사고관념을 그도 따라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이건 분명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일방통행식의 사고방식은 없어야 한다. 바라 건데 그 자신이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해서라도 지나친 자만과 편견의 독단에서 벗어나 통 큰 그릇으로 거듭 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그도 우리 구미의 귀중한 인적 자산이기에 더욱 그렇다.

2018.7.18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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