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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두칼럼]구미시 새마을과 명칭 폐지 반대에 대한 반론(反論)

이순락기자 0 1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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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光頭 이순락(본지 대표. 발행인) ~



지난 23일자 지역의 K 인터넷신문에서 “-이슈-장세용 시장의 새마을과 지우기 과연 잘한 일인가에 대한 반론을 제기코자 한다.


 

(실제로 이글은 위에 언급한 보도를 쓴 N 본부장의 페이스 북에서 댓글을 단 내용을 일부 추가하여 이 자리에서 다시 언급하는 바이다. 다만 그분과 평소 남다른 소통과 친분을 가진 터라 이 글로 인해 자칫 지금까지 쌓아온 좋은 관계가 잘못될까봐 솔직히 크게 조심스럽긴 하다. 그러나 그 자신이 주관적인 견해로 글을 쓴 것과 같이, 필자 역시 그의 의견에 대한 반론을 주장하고자 한다. 그의 인품의 그릇과 도량을 믿기에 편한 마음으로 쓰고자 한다).

 

 

올바른 역사의식, 언론인의 자세

 

 

N본부장님, 보도된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러나 솔직한 마음은 이렇습니다. 시류에 편승하는 듯한 기조의 글이라 같은 언론을 하는 사람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정체성을 파악하기 힘든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의 주장으로 밖에 보이지 않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히 말씀 드리자면, 자고로 언론인은 역사적 바른 시각, 편향되지 않은 자세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사란 어느 고명한 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나타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것은 가리고, 나타내고 싶고 잘한 것, 좋은 것만 내세우는 것은 진정한 역사가 아니다 는 것이지요.

박정희 대통령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N본부장님도 모르실리가 없겠지요. 그분의 새마을사업은 N본부장님 주장하시는 대로 정말이지 존중받아야 할 것입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의 위대한 업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 반면에 구미 출신의 위대한 독립투사 왕산 허위선생 같은 분은 박정희 그늘로 계속해서 홀대받고 가리어져 왔습니다. 지난 21일에야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가 주최주관하여 그분의 순국110주년 행사로 조촐하지만 뜻깊은 행사를 하였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구미시 현충원에는 독립투사 왕산 허위 선생님의 비석 하나 없다는 사실을...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현상인지요.

 

 

선출직 후보, 오직 박정희만 찾았지 위대한 왕산 선생은 외면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처럼, 이번 행사에 시 · 도 혹은 정부차원의 지원 등은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출직 공무원에 나서는 시도지사,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량들은 오직 박정희만 찾았지 않았습니까.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하다 초개같이 산화한 이런 위대하신 분임에도, 더구나 박대통령 상모동 생가에서 몇 발짝 되지 않은 곳에 있는 왕산 허위기념관인데 그곳에는 발길도 없었지 않습니까. 그런 위대한 분이 있었는지 조차도 모르고 지내온 것이 우리 구미의 맨얼굴 아니었는지요.

지금 장세용 시장은 선거에서 불과 2.1%라는 근소한 표차로 겨우 이긴 시장. 이런 시장이 박정희 흔적 지우기에 나서는 등의 행위가 지나치다느니 하는 등의 주장을 보았습니다. 저로서는 이것이 과연 지성인인 언론인이 쓸 수 있는 표현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언론인 내지 언론의 역할이나 사명은 당연히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과 여론을 환기시켜 잘못됨을 고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저의 주장도 들어보십시오. N본부장님이 무지몽매한 사람도 아닐 진데 선거에서 뽑힌 당선자(시장)를 두고 무참하게 폄훼하는 듯한 모습은 참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무시하는 표현이기에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더 이상 쓰지 않겠습니다. 같은 언론인으로서 비지성적인 면모를 들추는 무례가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시청입구 저급한 육두문자 현수막, 구미 품격 떨어뜨리는 만행

 

 

시청 입구에서 텐트를 치고, 현수막으로 난잡한 모습을 보이는 자들을 동조하며, 지지하는 듯 하는 N본부장님의 모습에 실망이 큽니다. 나하고 의사가 다르다는 차원은 결코 아닙니다. 이번의 N본부장님의 글로 인해 그동안 마음과 행동으로 존경해왔던 본부장님을 새롭게 보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왜냐고요? 라는 질문은 앞서 쓴 저의 주장을 보시면 될 것입니다. 선거로 정정당당하게 당선된 시장을 향해 저급한 육두문자로 공격하는 저들 텐트치고 농성(?)하는 행위는 우리 구미시민 전체를 상대로 하는 망발이며 공격이 아닙니까? 거꾸로 말해서 만약에 저들이 하는 방식대로 어떤 무리가 박대통령 생가 입구를 둘러싸면서 일본 왕에게 혈서로 충성 맹세한 다카케마사오, 동북항일연군(중국군과 우리 독립군 의용군)을 토벌한 공로로 일본 왕으로부터 훈장 받은 박정희는 역사 앞에 사죄하라.” 는 등으로 현수막을 내건다면 과연 어떻겠습니까? 정당하다는 근거로 과연 환영받을 일이 될 수 있겠습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비록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행위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새마을사업 : 근면 · 자조 · 협동, 국민전체가 피땀으로 이룬 결실

 

 

새마을사업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말 박대통령께서 잘하신 일이고 존경받을 일입니다. 저는 최근에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그분의 친필로 쓴 새마을사업 구상 초안문  A3  용지 6면짜리(복사본)를 감동적으로 읽고 보관 중에 있습니다. 가난한 농촌부터 시작한 운동은 가히 혁명적이었습니다. 그 분이 주장한 논조는 근면·자조·협동이 세 가지 기조가 새마을운동의 정신이었습니다.

 

 

즉 새마을사업은 결코 박대통령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 낸 것이 아닌, 우리 국민 전체가 피땀으로 이루어 낸 결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정자들은 지하에 계신 그분을 공연히 흔들어 깨워 새마을 정신을 훼손하며, 자기들의 입맛에 따라 정쟁의 수단으로 몰고 왔지 않습니까. 심지어 반신반인이라는 등. . .

 

 

최근 어느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시의원 한 분이 의회석상에서 주장한데 대하여 참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무슨 공산주의 사회도 아닐 진데 마치 명령하듯이 구미시장으로서는 꼭 참석해야 한다.”는 망발에 가까운 주장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인민재판식 강압을 주장하는 모습이라니...

 

 

경실련의 침묵, 기대 저버리는 부작위의 이상한 무반응

더구나 저로서는 지역 시민단체 경실련에서 그동안의 행태와는 다르게 지금 보수태극기부대 쪽 사람들이 시청 앞에서 진치고 있는 난잡한 모습에 관해서 아직도 단 한마디의 성명서도 없음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실련도 혹자의 주장처럼 과거 구미시장 출신 도지사와 관련 깊은 사연이 있는 관계로 그런가 보다하는 상상도 합니다. 자고로 지식인의 책무는 사회를 비판하는 것이다라는 살아있는 석학 노엄·촘스키의 가르침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소위 구미 토박이가 아닌 외지에서 흘러왔지만 올해로 27년째 구미에서 살고 있습니다. 전체시민 중에서 20%도 안 된다는 토박이들이 너무도 정체성 없는 시각으로 지내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외눈박이 사회에선 두 눈 가진 자가 병-신 취급 받는다

N본부장님께서 이념의 잣대로 새마을을 재단하는 건 외눈박이라고 지역 유명 일간지 사설을 인용한 인신공격형적 일침하신 것에 한 말씀드립니다. 진실로 외눈박이 사회에선 두 눈 가진 놈이 병-신 취급받는다는 말이 있음을 명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구미가 박정희·새마을을 너무 과대 포장하고, 몰입한 결과 지역의 진정한 독립유공자도 묻히게 하고, 홀대했던 외눈박이 형 사고(思考)의 틀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지요?

 

 

지난 24년 여 세월동안 보수 시장 두 분에 의해 전근대적 사고방식에 몰입된 구미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는 적기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장의 앞길에 응원은 못할지라도, 물고 흔들며 모함성 가짜 뉴스에 편승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N본부장님의 건필을 기대합니다.

2018.10.24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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