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화 갤러리 > 휴먼갤러리
휴먼갤러리

신휘 시집, ‘꽃이라는 말이 있다’ 출판기념회 개최

0 11739

2019413() 오후 4시 구미시립도서관 강당

0eef522c3d0e6dde8a6f29f335d8fc6d_1555316610_4333.jpg

  ~ 신휘 시인의 시집 "꽃이라는 말이 있다" 발표회, 가운데가 신휘 시인이고, 왼쪽이 사회자 류경무, 오른쪽이 이동순 시인이다 ~

 

~ 시인 류경무, 이동순, 박기영, 소설가 신이현, 판소리 명창 이소정, 향토 사학자 이택용 선생 등 참석, 신휘 시인 격려 · 흥겨운 잔치 분위기 ~

 

시인 신휘 선생이 그의 시집 꽃이라는 말이 있다라는 출판 기념회가 지난 2019413() 오후 4시 구미시 형곡동 구미시립도서관 본관 강당에서 신휘 시인 자신을 포함한 시인 류경무, 이동순, 박기영과 소설가 신이현 및 명창 박록주의 뒤를 잇는 판소리 명창 이소정 그리고 향토 사학자 이택용 선생을 비롯한 지역 정가의 일부 인사들과 언론인들이 참석, 이름 그대로 흥겨운 잔칫집을 방불케 하는 출판 기념회가 되었다.

  0eef522c3d0e6dde8a6f29f335d8fc6d_1555316766_3885.jpg 

 ~ 신휘 시인(왼쪽)이 자신의 시집과 시작(詩作), 자신의 삶에 대한 자화상을 담담히 더듬으며 얘기하고 있다 ~  


신휘 시인은 김천에서 태어나(1971)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1995오늘의 문학신인상에 당선, 등단했으며, 2014년 시집 운주사에 가고 싶다를 펴냈다. 신문기자 생활을 거쳐 현재 고향(김천시 아포읍)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신휘 시인 시집 인용).

 

이날 사회는 시인 류경무 선생이 맡았고, 행사의 주제인 , 를 말하다에서 신휘 시인은 자신이 쓴 시작(詩作)에 대한 소회와 삶에 대한 관조적 자세로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0eef522c3d0e6dde8a6f29f335d8fc6d_1555316890_0605.jpg 

 ~ 특별 초대된 명창 이소정 선생이 판소리로 목청높여 신휘 시인과 그의 지인, 참석자들에게 축하곡을 부르고 있다 ~

 

패널로 참여한 이동순 시인은 날카롭지만 밭의 흙을 가는 쟁기 같은 부드러움을 더한 신휘 시인의 시작(詩作)에 얽힌 생애의 애환을 절절이 풀어냈고, 특히 그는 이 날의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아카디온 연주를 하여 발표회의 뒷 풀이를 정감과 추억이 넘쳐나는 흥을 돋우게 하여 참석한 남녀노소 모두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향토 사학자로 명망 높은 이택용 선생이 이동순 시인의 아카디온 연주곡 울고 넘는 박달재에 맞춰 젊은 날의 애달픈 세월을 보낸 아쉬움인 듯 마이크를 붙잡고 이 가슴이 터지도록 ~’ 목청껏 부르는 등으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더 높인 봄날의 잔치 무대를 만들었다.

  0eef522c3d0e6dde8a6f29f335d8fc6d_1555317011_6579.jpg 

 ~ 시인 이동순 선생의 아카디온 연주 솜씨도 청중을 휘어잡는 정일품급에 부족함이 없었다 ~

 

신휘 시인은 어쩌면 괴팍스럽기도 하고, 어떤 때는 염세적일 때도 있고, 또 어느 때는 신랄한 비평가로서 사회와 현실의 정치, 문화를 꾸짖고 비판하기에 결코 주저하지 않는 다재다능한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까. 그를 보면 신동집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가 비유되기도 하고, 난해한 언어의 마술사 같은 시인 이상(김해경)날개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반면에 그는 내면에 간직한 심성이 한없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여름날의 활짝 핀 작약꽃잎 같다는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

 

여기 그의 시 한편 중의 딱 한 줄만 보자. 제목은 꽃을 훔쳤다이다.

~ 배신고기집 마당에 핀 꽃송이 보고 있자니

어둑했던 마음이 대궐처럼 환해졌다 ~

(편집자 : 배신고기집 ~ ‘배신은 지명으로서, 김천시 아포읍 즉 감문면과 선산읍 경계인 동네 이름이고, 고기집은 그가 자기 집 안방처럼 들락거리는 문경석쇠구이집이다)

  0eef522c3d0e6dde8a6f29f335d8fc6d_1555317117_4314.jpg 

~ 신휘 시인(왼쪽)이 이동순 시인(오른쪽)의 아카디온 연주에 따라 흥에 겨운 열창을 하고 있는 향토 사학자 이택용(가운데) 선생과 2중창(?)으로 분위기를 끌고 있다 ~

 

꽃을 보면 그렇게 마음이 밝고 환해진다고 하는 전형적인 농부의 마음씨를 오롯이 보여준다. 그는 특히 감자꽃에 대한 애증의 싯귀가 귓전을 머물고 때리게 한다. “, 척박해야만 꽃을 피우는 놈이라니...” “감자를 먹고 산 지 꼭 사십 년만의 일 이었습니다고 하는 농부의 고백은 그가 살고 있는 동네 곁 모래밭이 고운 감천 시냇가의 맑은 물살처럼 느끼게 한다.

 

그런데 기자가 알고 있는 그는 실제로 포도농사꾼이다. 초록이 동색이라더니 감자꽃이 자주색이라면 짙은 검보라색 포도송이를 닮아 농부 시인인지, 시인 농부인지 모르겠지만, 신휘 시인은 흙에 동화되고 봄꽃에 흠뻑 취하여 시를 쓰고 있는가 보다.

 

이순락 기자

010-3531-1971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 [경북미디어뉴스]의 모든 기사와 사진은 저작권법에 따라 무단전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0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