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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에 헌신한‘직진 청년’… 세상 떠나자 추모 물결

이순락기자 0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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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을 위해 발로 뛰던 40대 청년이 과로 끝에 세상을 떠나자 칠곡군은 물론 성주와 고령군까지 깊은 애도에 잠겼다. 고 이용화(41) 씨는 열 살, 일곱 살, 다섯 살 세 아이의 아버지로, 지역 사회에서 청년의 역할을 강조하며 헌신적인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었다.

 

이 씨는지역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말을 자주 했다. 축산 유통업에 종사하면서도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직접 가게를 찾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응원했다. 그는 칠곡군청과 협력해 왜관시장 관련 공모사업과 행사를 도왔고, 여러 단체에도 참여하며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탰다.

 

휴대전화 앨범에는 상인들과 찍은 사진, 가게 앞에서 웃음 짓는 모습이 가득 남아 있다. 주변 상인들은힘든 상황에도 늘 웃으며 도와주던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고인은 원칙과 신념을 중시했다. 한 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지켰고, 오해나 손해가 따르더라도 물러서지 않았다.“직진만 알던 사람이라는 별명은 그를 잘 설명한다. 2주 전부터 몸의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고 투약을 시작했지만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지난 6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빈소에는 정희용 국회의원, 김재욱 칠곡군수, 이남철 고령군수, 이병환 성주군수, 세 지역의 군의원과 도의원들까지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과 친분이 깊던 임대성 경북도청 대변인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SNS비통한 마음으로 너를 기억하기 위해 올린다로 시작하는 추모 글을 남겼다.

 

정희용 의원은젊은 나이에 지역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헌신한 청년이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그의 열정과 의리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군수는칠곡의 상권을 살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던 인물이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그의 헌신을 기억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뜻을 이어가겠다고 추모했다.

 

온라인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칠곡군을 중심으로 SNS에는 수백 건이 넘는 추모 글이 올라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생전 함께했던 이들은항상 먼저 달려와 도와주던 친구였다”,“끝까지 의리를 지킨 사람이라고 글을 남겼다. 일부는 고인의 마지막 게시글을 공유하며따뜻한 마음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세 아이의 아버지였다.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했고,“하나 더 낳지 못해 아쉽다는 말은 주변을 울렸다. 지역 사회는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며, 그가 남긴 신념과 의리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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