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천국 ‘에제르 스쿨’은 바로 에덴동산이지요.”
~ 김천시 아포읍 황소길 76 구(舊) 지동초등학교 ~
“에제르 스쿨(이사장 최*선 박사)이 어떤 곳이지요?”
“에제르 스쿨은 바로 아이들의 꿈동산이고, 에덴동산입니다.” 이 말은 본 기자가 지인인 도개 다곡리 태룡사 약사암 주지스님의 질문에 답한 말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22일(수) 화창한 가을 날씨에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하이얀 솜뭉치 같은 구름도 상쾌함을 더하고 있는 한낮 시간, 에제르 스쿨을 찾아보았다. 에제르 스쿨은 김천시 아포읍 황소길 76 구 지동초등학교 자리에 있다.
운동장에 들어서면 100여 년은 넘어 보이는 아름드리 플라터너스 거목이 위용을 자랑하는 모습과 함께 녹색의 잔디로 덮여진 운동장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자기들의 엄마 아빠랑 놀이를 하고, 더러는 자기들 친구들끼리 신나게 뛰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의 엄마 아빠인 젊은이들은 텐트를 쳐놓고 있는가 하면, 편안한 간이 의자에 앉아 책도 읽고, 에제르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를 마시며 힐링을 취하는 모습이 너무도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가을날 서정적인 풍경이었다.
그런가 하면 빨간색 동화 속 장난감 같은 간이 열차(?)가 아이들이랑 엄마 아빠를 함께 태워 바람개비를 돌리기도 하며 운동장 외곽을 빙빙 달리는 신나는 모습도 보여주곤 한다.
운동장을 감싸고 있는 정원엔 예쁜 꽃들이 나비 떼와 벌들을 부르며 서로가 경쟁하듯 빨강, 노랑, 분홍색 등 형형색색으로 자랑하고 있다.
카페엔 아이들이랑 함께한 젊은 부부들이 커피도 주문하고, 바람개비 접는 종이도 구입하는 등으로 분주하고 신바람 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2층엔 지역의 화가들이 작품 전시회를 하고 있어 방문객들과 동네 주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선물하고자 갤러리를 만들었습니다. 구경해 보시지요.”라고 최*선 이사장이 권유를 하여 동행한 지인과 미술작품을 감상했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유지, 복원하여 인성교육의 요람을 만들어 가고 있는 에제르 스쿨은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복지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어 보였다. 그러나 이상(理想)과 달리 경영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부딪혀 어려움을 당하고 있음을 토로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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