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목사 "가을방학"

가을 방학

시인 이강호 목사  

(한국문인협회 회원,천성문인협회 고문)  

 

학교 다닐때

봄방학

여름방학

겨울방학 있어도

가을방학 없었다

 

며칠 전

새파란 친우들이

계절 좀 바뀌었다고

 

예서 제서

울긋 불긋

형형 색색

뽐내는 단풍 이파리들

 

가을방학

시작이다

 

하늘과 땅이

울리도록

큰 소리로

고함치네

 

그 고함소리

놀라서

낙엽이 되어

 

가을 산야를

이불되어

덮는구나

 

하나님

말씀하신다

 

나무가 혹독한

겨울나기 생존을 위해서

자기 분신인 옷을

버리듯이

너희도

세상을 향한

욕망과 쾌락

명예와 고집

버리고 비우라

 

한번 뿐인 인생

곧 지나가리

 

주님이시여

 

단풍보다

더 붉은

주홍 같고

진홍 같은

나의 허물과 죄를

십자가 보혈로

씻어 주시고

자유를 주소서

 

채찍 맞아

피묻은 옷자락으로

덮어주소서

 

심령이 교만하고

상한 자

육신이 연약하여

병든자

영혼의 노숙자에게

찾아가

아름다운 소식

구주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주님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점점 나아지니까요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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