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289ak2iu9buvke3bs7m0vf.kr
이 재 근​ ​뭐 이리 지독한 게 다 있을까깨지고 부서지고 깎여나간 일생이 적나라한 얼굴어떤 구석과 모서리에도자신의 상처로 자신을 감춘 표정이 없다 바닥을 뒹굴며 깨우친 적막과 고요만 단단하다 바닥을 꾹 누른 자세를 전혀 흩뜨리지 않는다평생 한 자리만을 산 권태와 무력감도 없다오직 자신이 기억하는 자신에게만 몰두한다 돌은 제 이름 그 이상을 살지 않는다바람…
이순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