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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문학》 16호 시부문 신인상 수상작/ 안양자
덕원사에서 안 양 자 몇 세기 버텨온 우레의 잔재 이제 남은 한 방울의 낙수로웅덩이를 파겠습니다 사막엔따로이 밧줄을 띄워드리리다 바다엔 야자수를 심고그들의 천막엔해빛을 갈아두지요 사방으로 흩어져 세월이 넘나들고허공 없는 집그러면 나는집시가 되기로 하오리다. 나를 슬프게 하는 애절한 우리들은 안 양 자 보고 싶은 사람들그들은 나의 무엇이며 나는 그들의 무엇일…
이순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