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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원 예산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건립반대” 기자회견 개최

김영숙기자 0 5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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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김영덕 회장(오른쪽)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그 옆에는 민문연 고문 이재섭 선생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


2023211() 오후 3시 구미역광장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지회장 김영덕)‘1000억 원 예산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건립반대기자회견을 지난 2023211() 오후 3시 구미역광장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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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회원과 시민단체 회원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

 

아래는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민문연 구미지회)가 성명서에서 발표하고, 민문연 구미지회장 김영덕 회장이 낭독한 내용 전문이다.

 

~1,000억 예산 박정희 숭모관 건립을 반대한다.” ~

구미 상모동 박정희 생가 일대에는 9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새마을 테마공원, 50억 원의 세금으로 지은 민족중흥관, 그리고 최근 160억 원을 들여 지은 박정희 유물을 전시한 역사 자료관 등이 있다. 하지만 찾는 사람이 적어 현재도 운영 인력과 관리에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구미시는 박정희 우상화 사업에 또다시 1,000억 원대의 천문학적인 혈세를 쏟아부어 박정희 숭모관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미에는 각종 박정희 생가 안내 도로표지판, 박정희체육관, 박정희 등굣길, 박정희 관련 시설물이 차고 넘쳐 이미 박정희 우상화 사업으로 도시 전체가 외지인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어버린 실정이다.

박정희 관련 시설물을 유지관리하기 위해서만 한 해에 70억 원이 넘는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데도 또다시 1,000억 원대의 박정희 숭모관을 건립한다는 구미시의 계획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잃는다. 친일 행적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독재자로 박정희를 기억하는 국민들에게 구미시의 이 어처구니없는 계획은 또다시 전국민적인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을 우려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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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범 구미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이 마이크를 들고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 그 오른쪽은 민문연 구미지회 김영덕 회장 ~


 김장호 현 구미시장은 정녕코 박정희를 반인반신이라 부르며 우상화에 몰두했던 남유진 전 구미시장의 길을 뒤따르려는가? 기존 시설도 외면받고 있는 실정에 또다시 박정희 숭모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은 아직도 박정희 향수에 젖어 있는 일부 구미지역 토호 세력들과 결탁하여 자신의 정치적 사익을 취하고자 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밖에 없다.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둔화 등 국내 경제 상황이 위기로 치닫고 있고, 서민과 중산층은 난방비 폭탄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박정희 타령으로 시민의 피 같은 세금을 낭비하려는 구미시장은 그런 현실과 시민의 어려움조차 눈에 보이지 않는가? 김장호 시장은 구미시민들의 민생문제와 우리 지역의 경제회복에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김장호 시장과 구미시의 어처구니없는 계획을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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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오른쪽)이 서울에서 응원차 와서 열변을 토하고 있다 ~​

 

우리는 구미시가 천문학적 혈세를 투입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구미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이 반역사적, 반시민적 사업을 철회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2023.1.31.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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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문연 구미지회 前 사무국장 ~


한편 기자회견 당일 구미역 광장에는 극히 소수의 몇몇 인터넷신문 기자만이 참석했을 뿐인 현실에 참석한 본지 기자도 행사를 개최한 주최 측에 민망한 느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들이 무수히 오고가는 속에서 A4용지에 인쇄된 전단지를 나누는 주최 측의 봉사자가 지나는 사람들에게 열명 정도에게 배포할려 했지만 받는 사람은 겨우 한 사람 될까 말까하다.”는 소감 가운데 승객을 기다리는 일부 택시에서는 민문연의 마이크 소리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심한 굉음의 클랙션으로 맞불을 붙이는 듯한 모습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미가 박정희의 도시라는 것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이순락 기자

이메일 : gtbmnews@naver.com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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