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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돈하 역사칼럼, "4월 2일은 왕산 허위 선생 탄신일"

이순락기자 0 1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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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 구미 왕산허위선생기념관 내 선생을 배향한 경인사에서 왕산 허선생 탄신일에 대한 춘계향사가 있었다. 왕산 허선생이 태어나신지 올해로 168주년이 되었다. 168년이란 시간은 긴 세월이지만 결코 멀지는 않다. 대한제국 13도의병 총대장 왕산 허위 선생의 생애를 생각하며 선생의 묘소와 경인사에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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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선생의 자취가 서린 이 곳 임은동에 오니 감회가 남달랐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더듬다보면 애국심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방산. 성산. 왕산 삼산형제의 집안은 그것을 초월하는 웅장함이 있다. 첫째 3대에 걸쳐 14인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점이 그것이며, 둘째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구국운동에 헌신한 점. 셋째 일가족이 국외망명을 선택하였으나 원치 않는 디아스포라를 겪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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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칠 안중근 의사는 여순감옥에서 순국하기 전 왕산 허위선생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허위와 같이 진충갈력과 용맹의 기상을 우리 이천만 동포가 가졌다면 오늘의 굴욕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왕산 허선생은 대한제국 당시 나라의 재신(宰臣)으로 나라가 왜적에게 유린당할 때 기꺼이 나라를 위해 순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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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사가 끝나고 왕산선생의 후손인 허윤 선생과 허소 행정관의 기념촬영이 있었다. 허경성 선생의 아들 허윤 선생은 왕산선생의 증손자가 된다. 허소 행정관은 왕산의 큰형 방산 허훈 선생의 5대손이다. 삼산형제의 후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광경을 목격하자니 눈시울이 저절로 붉어졌다. 이 집안으로 논하자면 나라위한 삶을 사느라 가족과 친족이 뿔뿔히 흩어지고 고난과 역경을 거쳐 현재에 이른 집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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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인재의 절반은 영남에 있고 그 영남의 절반은 선산에서 나온다 라는 말이 있다. 과거를 살피자면 그것은 명불허전이다. 이 말이 현재에도 유효한지는 모르겠다. 그 여부를 떠나 지금의 시기에 삼산형제의 생애는 큰 울림이 있다. 그 숭고한 생애들은 우리역사의 뿌리라고 할 수 있으며 미래의 동력이라고도 여겨진다.

 

도경당 류돈하 쓰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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