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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초대전, 코튼필드 갤러리 “동화 속으로의 초대”

김영숙기자 0 1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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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민, 유년을 날리다 ~


2021.5.17.() ~ 5.31()까지

 

지역의 서양화가이며 도개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중인 이성민 선생의 작품전이 구미 최고의 갤러리 카페로 유명한 코튼필드 갤러리(구미시 선기로 331/남통동 86-2, 이편한 세상 끝 부근, 대성지 방향)에서 지난 517()부터 531()까지 전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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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선생의 작품 테마는 유년을 날리다이다. 소녀가 있고, 소녀는 풍선을 띄우기도 하고 들고 먼 산, 먼 바다를 향해 걷고, 마주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맑은 호숫가 풀밭에서 풍선이 매달린 자전거를 세워두고 있다. 겨울인가 하면 또한 봄 날의 햇살을 받으며 추억을 쓰다듬는 꿈을 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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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민 선생의 부인이 그의 사랑하는 남편을 응원하며 풍선을 전시장 한 켠에 띄우고 있다 ~


이성민 선생의 대표작(?) 하나를 보면 긴 머리의 소녀가 겨울 들판을 거닐다 먼 산과 하늘을 보며 풍선을 띄우고, 풍선을 한 아름 들고 있다. 그런데 소녀는 두 어깨가 선명하게 나오는 하이얀 여름 원피스에 보라색 치마를 입고 있다. 계절은 겨울인데 소녀의 꿈은 봄을 향해 동화 속의 어느 계절을 향해 풍선을 가득히 들고 있다. 겨울이지만 춥지 않아 보이는 풍경은 소녀의 풍선과 옷차림, 먼 하늘 어딘가를 향해 응시하고 있는 그리움 때문일까... 기자는 코로나 19로 지치고 피곤한 우리 시민들의 고단한 삶을 반추 하듯 한 느낌과 함께 그래도 밝은 앞날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음을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으로 감상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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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하나하나마다 발길을 붙잡는다. 나이 70줄에 접어 든 기자의 시선도 보는 시선보다 더한 가슴 속 깊은 사색과 시공을 초월한 과거로의 회귀로 헤매도록 한다. 그림 한 폭, 한 폭마다 동화가 있고, 잔잔한 서정시(抒情詩)를 떠오르게 하는 신비한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 그것은 동시(童詩)일까 동화(童話)일까? 그것은 동화 속으로의 초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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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그림 속의 풍선을 들고 뒤돌아 서있는 소녀에게 묻고 싶다. “소녀야, 나를 한 번 쳐다 봐 주렴.” 그렇게 말을 걸고 싶다. 그 어린 소녀는 그림을 감상하는 이에게 티 없이 맑고 밝은 천사이자 요정이다. 이성민 선생의 작품세계를 그렇게 음미하고 빠져들었다.

 

이순락 기자

 

E-mail : gbmnews@naver.com : 010-3531-1971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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