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칠곡군수 도전’ 김재욱 TBC상무이사 사퇴
TBC(대구방송) 30여 년 역사와 궤를 함께해온 창립멤버인 김재욱 상무이사가 지난 8일 퇴임식을 갖고 내년 6월 치러지는 칠곡군수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TBC는 물론 금융사, 건설사에서 기획업무를 도맡아온‘기획전문가’인 김 상무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칠곡군수 선거판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김 상무는 TBC가 첫 방송을 송출하기 일 년 전에 입사해 방송국의 법적·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고 회사를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또 방송국 운영 전반에 대한 기획업무와 경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후발 방송국인 TBC가 대구·경북의 기간방송으로 자리 잡는데 기여했다.
이와 더불어‘TBC문화재단’을 설립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노사화합을 이끌어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에도 이바지 했다.
~ 김재욱 TBC 상무이사(꽃다발 든 모습) 퇴임식 후 기념촬영 ~
특히 지역 방송사에서는 미개척 영역이던 방송과 문화 사업을 융합한‘미디어 믹스’형태의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팀을 신설하고 팀장의 역할을 맡았다.
그는 팀장으로서 직접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경쟁 심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도맡아 하면서 회사 수익의 30% 이상을 창출하며 대구·경북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프레젠터의 명성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도 평창 동계올림픽과 호찌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홍보 업무를 유치하며 수익원을 다변화시켰다.
김 상무가 추진한 신사업으로 대부분의 지역 방송이 미디어 환경 변화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TBC는 안정적인 성장과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로 2018년 이사 선임에 이어 올해 상무이사로 승진하며 회사 경영의 책임을 맡았다.
평소 온화한 성품과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던 김 상무의 퇴직을 직원들은 무척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김 상무는“글로벌 무한경쟁과 지방 소멸 시대에 행정에서도 경영마인드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칠곡의 더 큰 미래를 군민과 함께 열어가고자 하는 소명의식과 막중한 사명감으로 상무이사직을 내려놓고 출마의 길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박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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