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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돈하 칼럼, "망탁조의 왕망"

이순락기자 0 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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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재야 청년사학자 도경당 류돈하 ~


망탁조의(莽卓操懿)는 역적의 대명사이다. 망탁조의란 왕망, 동탁, 조조, 사마의 네 사람을 일컫는다. 이 네 사람은 과부와 고아를 속여 천하를 훔친 자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중에 첫머리 되는 왕망은 다른 세사람은 물론 여느 독재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둘째 아들 왕획이 노비를 죽였다 하여 대의멸친을 내세우며 자결케 한 일은 독특하게 다가온다. 위정자가 국법의 지엄함을 자신의 아들에게까지 똑같이 적용시킨 것은 흔하지 않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왕망은 개혁가의 모습을 가진 반면 철저히 위선을 행하며 자신을 성인의 반열로 올리는 기만적 행각을 펼쳤다. 또 거듭되는 무리한 정책으로 사회가 혼란해지고 국가경제는 파탄나서 녹림군과 적미군의 반란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되었다. 왕망은 이상사회의 목표를 원시유교가 돌아가고자 했던 주나라로 설정하고 추구하여 여러 개혁정책을 실시했으나 오히려 그 때문에 백성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피폐해지는 결과만 초래하게 된 것에서 왕망의 신나라는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백성들은 전혀 신나지 않은 세상이었다. 그래서 녹림군과 적미군이 일어나고 그 틈에 후한 광무제 유수가 일어나 한나라를 재건할 수 있었다.

 

요즘의 우리나라는 국회의원 아들들이 문제다. 장제원은 아들이 음주운전, 폭행, 무면허 등 범죄를 일으켜 문제이고 곽상도는 아들이 50억의 퇴직금을 받아서 문제이다. 이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매우 발칵 뒤집어질 충격과 경악의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문제이다.

 

곽상도는 조국의 딸은 200만원의 장학금과 표창장을 받았다고 해서 '황제 장학금'이라 지칭하며 조국 장관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조국 딸의 200만원 장학금이 황제 장학금이라면 50억 퇴직금은 옥황상제퇴직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곽상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지원금 7천만 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아버지 빽이라 비난을 계속 해오던 터였기에 국민들은 곽상도 그가 깨끗한 사람인 줄 알았을 것이다. 또 장제원은 일찍이 자식에게 문제가 있는 공직자는 공직자 자격이 없다라고 했기에 이번 사건으로 그 또한 완전히 자격을 상실하게 되었다. 어찌 곽상도, 장제원 이들이 역적의 대명사 왕망보다 더 낫다 할 수 있겠는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이 자식 문제에 있어서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박탈해 갔다며 그렇게 입에 거품 물고 거센 비난을 하던 사람들이 내 주위에도 있었다. 그러나 윤석렬 부인의 논문 표절 의혹, 곽상도와 장제원의 자식 문제에 대해서는 그저 꿀 먹은 벙어리이다. 분노의 잣대를 들었다면 아주 작은 공정함이라도 있어야 한다. 정작 제도의 혜택은 온갖 것을 모두 누리면서 진정 분노 할 일에는 선택적 분노를 선택하는 그들을 어찌 모순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도경당 류돈하 쓰다 ~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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